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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의정연구회('10.10.04.)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10-04 조회수 2203
  • 의정연구회(

◈ 의정연구회 개최

    ○ 일  시 : 2010.10. 4.(월) 09:30 ~ 11:30 (2시간)

    ○ 장  소 : 3층 소회의실

    ○ 참  석 : 의정연구회 회원(10명) 외

    ○ 주  제 : 공자에게 배우는 정치 리더십

 

공자에게 배우는 정치 리더십

                                                

                                                배 병 삼 (영산대 교수)

 

1. 공자와 시대

 

공자(孔子:기원전 552~479)가 살던 때는 지금으로부터 2천 5백여 년 전, 이른바 춘추시대로 불리는 대 혼란기

-권력을 잡기위해 신하가 임금을 죽이고, 땅을 차지하려고 자식이 아비를 몰아내며, 한 움큼의 밥을 위해 이웃을 살해하는 그런 암울한 시대.

-공자의 후예, 맹자는 그의 고민을 단 한 마디로 응축한다. “공자는 시대를 두려워하였다.”(孔子懼)

 

공자가 제자들과 깊은 산속을 가던 어느 날. 한 여인이 통곡하는 것을 보았다. 우는 까닭을 묻자, 여인은 ‘남편과 자식을 호랑이에게 잡아먹혀 잃었다’고 하소연한다.

공자는 ‘산을 떠나 마을에서 살면 될 것 아니냐’고 권한다. 그러자 여인은 ‘도시의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기 때문에 이곳을 떠날 수도 없다’고 답한다.

공자는 제자들을 돌아보고 말했다. ‘단단히 기억해두어라. 세상의 잘못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는 사실을.’(苛政猛於虎.) (<예기(禮記)>)

 

 

“열가구의 작은 마을에도 나보다 더 성실하고 신의 있는 사람이야 있겠지만, 나보다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好學)은 없을 거야!”

(子曰, “十室之邑, 必有忠信, 如丘者焉, 不如丘之好學也.” 논어, 5:28)

 

 

2. 사람 (人間)

 

* 인간은 관계다 !

- 핸드폰 / 배추와 김치

 

* 오륜(五倫)이란 인간을 둘러싼 5가지 관계다.(the five haman-relations)

부자유친(父子有親) / 군신유의(君臣有義) /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 (<맹자>)

 

* 명륜당(明倫堂)

 

3. 인(仁)

 

(1) 불인(不仁)은 마비(paralysis)를 뜻하는 한의학 용어.  

* “의학서적에 수족이 마비된 것을 불인(不仁)이라한다고 하였으니, 이 말이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논어집주)

* 通則不痛, 不通則痛.(동의보감)

 

(2) 인(仁)이란 곧 몸으로는 기혈이 잘 순환하는 건강한 상태요, 또 인간관계(사회)가 잘 소통(communication)되는 상태를 이른다. 인(仁)은 곧 소통이다!

 

“인仁이란 내가 이룬 것은 남들도 함께 이루도록 해주고, 내가 아는 것은 남에게도 알려주어 함께 하는 것이지.

내 주변에서 ‘함께하기’를 실천할 수 있다면 그게 ‘인’을 이루는 방법인 게지.”

(夫仁者, 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 能近取譬, 可謂仁之方也已.논어, 6:28)

 

 

(3). 상대방 처지를 접어서 생각하기

 

공자제자 중궁이 인(仁)을 물었다.

공자 말씀하시다. “문밖을 나서 사람을 만나면 큰 손님을 만나듯이 하고, 백성을 부릴 때는 큰 제사를 지내듯 하여라. 요컨대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은 남에게 미루지 말아야 하느니라.’ 이렇게만 하면, 나라에도 원망(怨)이 없고, 집안에도 원망(怨)이 사라질 것이야.”

(仲弓問仁. 子曰 “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 己所不欲, 勿施於人, 在邦無怨, 在家無怨.” 논어, 12:2)

 

* 원망(怨) - 육신의 암/ 한국 여성의 고유한 질병- ‘화병’/ 계급갈등과 세대갈등.

 

(4) 화이부동(和而不同)

 

* “군자는 화이부동하고, 소인은 동이불화하다.”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논어, 13:23)

 

* 화음(和音)만들기 :

서로 다름(異)을 인정하고 / 상대방을 이해하고(傾聽) / 이끌어오기(引導)

* 지휘자 : 콘(con)- 덕(duce)- 터(tor)

* 콩과 소금이 어울려 된장 되기.

 

4. 군자(君子)

 

* “군자의 모습은, 함치르르한 기운이 낯에 드러나 윤기가 돌고, 등 뒤로는 환하고, 온 몸으로도 윤기가 넘실댄다. 행동하는 몸짓은 말하지 않아도 언제나 유쾌하다.”

(君子....其生色也, 睟然見於面, 盎於背, 施於四體, 四體不言而喩. 맹자, 7a:21)

 

*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사람관계에 원망이 해소된 상태, 이것이 仁이요 和다.

* 중용(中庸)이란, 이 건강한 몸과 건강한 관계를 죽을 때까지 유지해나가는 것이다.

 

 

5. 덕(德)의 리더십

 

섭공이 정치를 물었다.

공자 말씀하시다. “가까운 곳 사람들은 기뻐하고, 먼 곳 사람들은 몰려드는 것이지요.”

(葉公問政 “子曰 近者說 遠者來.”(논어, 13:16)

 

(1) 이해의 리더십: 언더under - 스탠드stand (낮춤과 경청)

(2) 여성적 리더십: 배려

(3) 매력적 리더십: ‘태풍의 눈’ 또는 ‘진공청소기’

 

 * 退溪와 栗谷: ‘계곡으로 물러남’

 

6. 현대 기업가와 덕의 리더십

 

그런데 놀랍게도 스스로를 내세우지 않고 상대방으로부터 겸손하게 배우려드는, 덕의 리더십은 오늘날 이상적인 기업가들의 면모와도 닮았다. 즉 공자의 면모는 오늘날도 리더십의 전범으로 여길만하다는 점이다. 경영연구자 짐 콜린스(J. Collins)는 평범한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전환한 기업인들을 연구한 대목에서 꼭 공자가 획득한 경지와 흡사한 언어를 토로하고 있다.

 

보통기업의 리더들이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을 성공시킨 리더들은 자신들 이야기를 얼마나 삼가는 지를 보고 우리는 충격을 받았다. 그것은 흔한 거짓 겸양이 아니었다. 평범한 회사를 위대한 회사로 도약시킨 리더들과 함께 일하거나 그들에 대해 글을 쓴 사람들은, ‘조용한,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조심스러운, 수줍어하는, 정중한, 부드러운, 나서기 싫어하는, 말수가 적은, 자신에 관한 기사를 믿지 않는’ 등의 단어나 표현을 계속 썼다.”(짐 콜린스, ‘위대한 기업으로’, 57-58쪽)

 

 

반면 회사를 말아먹는 리더들은 이른바 카리스마가 강하고, 또 자기중심적이며 개인적 자아(에고)가 강한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망해버린 스콧 페이퍼 회사 이야기는 우리 연구에서 극적인 이야기 중 하나이긴 하지만 그리 유별난 사례는 아니다. 비교 기업들 중 2/3 이상에서 우리는 회사가 소멸하거나 계속 평범한 기업으로 남는 데 공헌하는, 개인적 자아가 엄청나게 큰 리더들의 존재를 확인했다. (짐 콜린스, 60쪽)

 

* 현대 경영학의 태두로 추앙받는 피터 드러커(P. Drucker)의 다음 지적은 ‘카리스마적 특성이 리더십의 요건이 결코 아님’을 재확인시켜 준다. 역시 이런 특성은 공자의 삶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덕의 리더십’의 교훈과 일치한다.

 

“진정으로 ‘위대한 사람’이자 진짜 ‘지도자’는 일반적인 통념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며 다르게 행동한다. 그는 사람들을 카리스마로 이끌지 않는다.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노력과 헌신으로 이끈다. 모든 것을 자기 손아귀에 집중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팀을 구성한다. 조종이 아닌 성실성으로 지배한다. 영리한 것이 아니라 단순하고 정직하다.” (‘피터 드러커 자서전’, 339쪽)

 

 

7. 공자의 제안

 

열린 마음으로 평생토록 배우기” (好學)

* 공자와 소크라테스:

- 공자: 子曰, “朝聞道, 夕死可矣.”(논어, 4:8)

- 소크라테스: 하데스(Haides)의 세계로 떠나는 설렘(<파이돈>?)

- “여든 먹은 할아비, 세 살 먹은 손자에게 배울게 있다.”

 

“남이 나를 알아주길 바라지 말고, 도리어 내 주변에 스승이 있음을 모르는 것을 근심하여라.”

(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논어, 1:16)

 

“세 사람이 길을 갈 때도 반드시 스승이 있다. 잘하는 사람에게선 그렇기를 배우고, 못하는 사람에게선 ‘저렇게 하지 말아야겠다’는 것을 배운다.”

(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논어, 7:22)


 

배 병 삼(裵 柄 三)

 

인적사항 : 1959년, 경남 김해 출생

 

학력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경희대학교 정치학 박사(정치사상) 

학위논문 - "다산 정약용의 정치사상에 관한 연구-그의 경학 해석을 중심으로"

사단법인 유도회(儒道會) 한문연수원 수료

 

경력

경찰대, 경희대, 충남대 강사

한국사상사연구소 연구원

경남대 부설,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위원(객원)

성심외국어대학 교수

영산대학교 학부대학 교수(현)

한겨레신문, 세상읽기 칼럼연재(현)

 

저서

<한글세대가 본 논어>(1)·(2), 문학동네 /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 사계절 /

<고전의 향연>(공저), 한겨레출판 /

<글쓰기의 최소원칙>(공저), 룩스문디/

<풀숲을 쳐 뱀을 놀라게 하다>(산문집), 문학동네 등

 

논문

"국제정치사상가로서 연암 박지원 연구" (2008)외 다수

 

관심분야

한국 및 동양 고전의 현대와 소통작업 / 동양사상에 대한 정치학적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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