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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웅상초등학교 학부모들의 뜻을 전합니다.
작성자 작성일 2010-01-14 조회수 3641
상태 대기중
   안녕하세요?

저는 웅상 석호아파트에 사는 양산 시민입니다.


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우리 집 바로 앞에 있는 웅상초등학교에 관한 것입니다.




지난해, 그러니까 2009년 3월부터 동네가 술렁거렸습니다. 웅상초등학교 운동장에 인조잔디가 깔린다고 해서요. 텔레비전과 신문에서 인조잔디가 해롭다 하고, 다른 나라의 초등학교에는 아이들 성장과 교육에 적합하지 않고 논란이 될 소지가 있다 해서 안 깐다고 하는데 왜 우리 아이들이 다닐 학교에 인조잔디를 깔아야 하느냐를 두고 말이 많았습니다.


처음엔 이상하게 흘러갔습니다. 돈 때문이었지요. 아이들에게 해로운 것이 이 세상 먹거리나 환경으로 어디 한 둘이겠는가? 5억이라는 돈이 이 촌 학교에 지원되고, 그럼 시설이 좋아지니 좋지 않나? 한 마을에서 서로 반대되는 말이 오가다 보니 사람 사이가 멀어지게 됩디다.




가만 생각해보면, 학교에 인조잔디를 깔려고 하는 근본 까닭은 아이들을 건강하게 자라게 하는데 있지요. 많이 뛰놀게 해서 건강해라 그겁니다. 하지만, 인조라는 말 자체가 갖고 있는 것이 건강과는 멉니다. 자연에서 자란 아이들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란다는 연구 결과가 있고, 우리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경험으로 그런 믿음을 갖게 되었지요. 아무리 돈이 좋지만, 학교 시설이 좋아진다 하지만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지내고, 운동장은 아이들 삶터와 같은데 그곳을 인조로 가꾼다 하니 걱정하게 됩니다.


크게 두 편으로 나뉘어지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학교에서는 큰 진통을 겪었습니다. 공청회도 열었구요. 이때 학부모들이 서로 반대되는 의견을 말하며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하는데. 이 일로 학부모들 사이도 전 같지 않을 겁니다.


다행히 지혜를 발휘해 투표를 하였습니다. 그 투표 결과 인조잔디는 30% 정도 찬성이었고, 나머지는 기존 흙운동장(16.6%), 천연잔디(51.8%), 기타(0.7%)가 나왔습니다. 이걸 보면 지역주민이나 학부모들의 마음이 어디에 닿아있나를 알 수 있지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부모 마음은 당연한 거지요.


웅상초등학교는 천연잔디를 깐다는 결정을 내렸고, 지역주민이나 학부모 모두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천연잔디를 깔기 위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었겠지요.




그런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시의회에서 전화로 인조잔디를 깔지 않으면 돈을 지원해줄 수 없으니 빨리 결정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인조잔디 깔아라로 들립니다. 학교에서는 부랴부랴 학부모 모임을 가졌고, 학부모들에게 전화 문자로 다시 인조잔디냐, 천연잔디냐를 물었습니다.


이미 학부모들의 의견을 물어 결정난 일을 놓고 왜 지원해주지 못한다고 하느냐? 뜻밖이었습니다. 어째거나 두 번째 설문조사에서도 정확한 수는 알 수 없지만 천연잔디가 더 많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인조잔디 하면 돈 지원을 받고, 천연잔디하면 지원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말이지요.


나중에 알고 보니 2009년도 지자체와 맺은 투자약정서 때문이었습니다. 투자약정서에는 인조잔디로 지원해주겠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한 마디로 처음부터 인조잔디로 못 박아두고 시작한 일이지요. 인조잔디라는 설문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의회에서는 지원을 못 해줄 밖에 없겠더군요. 이미 문제를 안고 시작한 사업이었던 겁니다.



 


사업의 기본방향에 어긋난 투자약정서


과연 인조잔디만을 지원해주겠다 하는 양산시의 투자약정서는 타당한 것일까요?


다양한 학교운동장 사업은 교과부, 문화부, 시교육청, 지자체 이렇게 서로 도와 이루는 일입니다. 재원을 서로 나누어 지원해주는 것이지요.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계획에 따라 2006년~2008년까지 3개년간 추진해 오던 사업은 종료되고, 『문화예술․체육교육 활성화 사업추진 계획(‘09~’12)』에 따라 확대 조성하는 계획입니다. 사업의 기본방향도 천연잔디, 인조잔디, 우레탄 시설 따위로 학교 여건에 따라 다양하게 조성할 수 있도록 학교의 선택권이 강화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 결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사업계획서에 비추어볼 때 시의회 투자약정서는 기본방향에 어긋나있습니다. 인조잔디로만 투자약정서를 맺었으니까요. 이것은 다양한 학교 운동장 사업도 아니고, 학교 구성원에게 설문조사를 할 필요도 없는 일이지요. 교과부, 문화부, 시교육청, 지자체 모두가 약속하고 계획한 것을 양산시 지자체만 인조잔디로 못 박은 것은 이 사업을 잘 못 이해하고 맺은 약속입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도 하고 그럽니다. 단체도 사람이 운영하는 것이데, 많은 일을 하다보면 실수 할 수 있지요. 중요한 것은 실수를 발견하게 되면 지혜롭게 고쳐나가는 것입니다. 실수를 알고서도 덮어두면 더 큰 실수를 하게 됩니다. 양산시 지자체가 더 큰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2009년 투자약정서에 얽매여서는 안 됩니다.






양산 시민의 뜻을 받드는 시의원


웅상초등학교 식구들이 양산시를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웅상초등학교 식구들의 뜻이 무엇이다 라는 것을 전달하러 간 것이겠지요.


너무 순진한 생각이었을까요? 양산시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양산시민의 뜻을 받든다 여기고 갔을 테니까요.


인조잔디가 났네, 아님 천연잔디가 났네를 놓고 양산시 의원들과 논쟁을 벌일 필요는 없습니다. 사업계획에서도 밝혔듯이 어디까지나 웅상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고민하고 결정할 문제이니까요. 외국에서는 초등학교에 인조잔디를 못 깔게 한다고 하고, 서울에서는 학교운동장에 천연잔디 까는 일을 넓혀가고 있다 합니다. 천연잔디가 아이들 성장과 교육에 문제되면 그럴 수 없지요. 인조잔디가 문제 되니 그러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면들을 양산시 의원들이 알고 앞장서 나간다면 아마 큰 칭찬을 들을 일일 겁니다. 다른 지자체는 아이들 건강과는 상관없이 인조잔디 깐다고 하는데, 양산시에서는 의원들이 나서서 아이들 건강과 교육을 위해 학교운동장에 천연잔디 깔겠다며 한 목소리를 낸다고.  진정 양산시민의 뜻에 귀를 기울이고 양산시를 위해 일한다고 칭찬을 듣겠지요.


양산시 의원들이 시민의 뜻을 받들어 시작부터 잘못된 투자약정서를 용기 내어 바로 잡는 일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양산 시민의 순진한 상상일까요?




곧 추경예산에 관한 일로 바쁠 테지요. 아무리 바빠도 이 일을 진정 함께 고민하고 용기 내어 바로 잡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세상 돌아가는 이치가 자연과 크게 다르지 않다 봅니다.


근본, 뿌리에서 잘못되면 나중에 어디가 탈이 나도 탈이 납니다. 사업기본방향에 어긋난 투자약정서를 고집하다 웅상초등학교 운동장 사업이 엉뚱한 길로 간다면 나중에 어디가 탈이 나도 탈이 날 겁니다.




저는 믿겠습니다. 시의원님들이 바로 잡아주시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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